뇌졸중 종류

뇌졸중이란?

 뇌졸중이란, 인간의 신체 작용을 중추로 통괄하고 있는 뇌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써 갑자기 뇌 일부가 손상되어 신체의 작용이 나빠지는 질병입니다. 옛날부터 갑작스럽게 몸이 움직이지 않게 되어 쓰러지는 병의 증상이 남아 버린 상태를 중풍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뇌졸중에는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혈관이 터지면서 일어나는 뇌출혈과 지주막하 출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 뇌경색이 일어났지만 증상이 단시간에 소실해 버리는 일과성 허혈 발작(뇌졸중의 전조)이라고 하는 병도 있습니다. 뇌졸중에 공통되는 증상이 일어나지만 병이 발생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이나 병의 경과도 다릅니다.

1. 뇌경색

 뇌경색은 뇌졸중의 과반을 차지하는 질병입니다. 뇌의 혈관이 막히고 혈류가 충분히 뇌세포에 넘어가지 않게 되면 곧바로 뇌세포의 작용이 나빠져 반신 마비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혈류가 막힌 채 몇 시간 정도가 지나면 뇌세포는 죽어 버려 생존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몇 시간 이내에 혈류를 뚫을 수 있다면 뇌세포의 작용이 되돌아가 뇌졸중의 증상도 가벼워지거나 사라져 버리는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뇌경색은 혈관이 막히는 방식에 따라 '대혈관질환에 의한 뇌경색', '심장질환에 의한 심인성 뇌경색', '소혈관 질환 또는 열공뇌경색'과 '기타 뇌경색'으로 분류됩니다. '대혈관질환에 의한 뇌경색', '소혈관 질환 또는 열공뇌경색'은 뇌나 경부의 동맥 경화가 원인입니다. 치료는 생활습관병(고혈압, 당뇨, 지질 이상증, 비만, 흡연, 대량 음주, 신장 기능 장애, 대사 증후군 등)의 컨트롤이 중요하고, 항혈소판약이라는 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장질환에 의한 심인성 뇌경색'은 부정맥 등 심장 질환이 원인이 됩니다. 항응고제라고 하는 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최근에는 카테터를 사용한 비수술적 시술을 하기도 합니다. '기타 뇌경색' 중에는 경부와 뇌의 동맥 벽이 터져 버리는 뇌동맥 해리라는 질병이 포함됩니다. 이것은 비교적 어린 분들에게 많은 질병이지만 뇌경색 외에 거미막하 출혈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MRI와 같은 영상검사의 보급으로 두통만의 증상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2. 뇌출혈

 뇌의 혈관이 터지는 질병이 뇌출혈입니다. 지주막하 출혈과 경막하혈종과의 구별을 알기 쉽게 하기 위해 뇌내 출혈이라고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뇌출혈은 뇌경색보다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고 사망률도 뇌경색보다 높습니다. 뇌출혈의 주요 원인은 고혈압과 아밀로이드 혈관병입니다. 고혈압성 뇌출혈은 뇌의 심부에서 발생하고 아밀로이드 혈관병으로 인한 뇌출혈은 뇌 표면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아밀로이드 혈관증은 알츠하이머의 발병과 관련이 있으며 치매에 걸릴 수 있으니 충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등의 예방을 위해 항혈전제를 복용하는 분은 뇌출혈 발병의 위험성이 특히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뇌출혈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고혈압입니다. 따라서 고혈압을 예방·치료하는 것이 뇌출혈 예방에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뇌출혈의 발병이 다른 나라보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유전자의 영향도 의심되고 있습니다. 기타 뇌출혈의 원인으로는 뇌종양과 뇌동정맥기형, 모야모야병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으로 인한 뇌출혈의 경우, 원인 질환을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합니다.

 뇌출혈을 일으킨 경우 주요 치료법은 혈압 치료(약으로 혈압을 낮추는 치료)입니다. 현저한 중증화가 예상되는 뇌출혈이나 의식장애를 동반한 뇌출혈에서는 외과 수술이 고려 될 수 있습니다.

 

3. 지주막하 출혈

 뇌동맥류가 터지면 갑작스런 두통이나 의식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로 대뇌 동맥륜에 분기점 낭상 동맥류가 생기고 파열하면서 출혈이 발생합니다. 지주막하 출혈은 뇌졸중 중 사망률이 높고 중증의 뇌졸중입니다.

 

4. 일과성 허혈 발작

 뇌의 혈관이 막히고 신경세포의 작용이 나빠져 발병하는 점은 뇌경색과 유사하지만 혈류가 개선됨으로써 뇌졸중의 증상이 24시간 이내에 사라지는 점이 뇌경색과 다릅니다. 일과성 허혈 발작은 뇌경색의 전조 발작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향후 뇌경색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면 후유증을 동반한 뇌경색 발병을 예방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증상이 개선되어도 빨리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