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의 원인, 멀미 예방, 멀미 극복

멀미가 일어나는 원리

 차가운 땀, 처짐, 메스꺼움, 구토와 같은 멀미의 증상은 자율 신경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발생합니다. 멀미의 증상이 나오기까지 세 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눈에서 들어오는 정보와 귀로 감지되는 정보가 어긋나는 것입니다. 탈 것을 타고 느끼는 가속도, 흔들림, 회전 등의 자극은 내이에 있는 반고리관이 센서가 되어 그 정보를 뇌에 전달합니다. 보통 귀로부터의 정보와 눈에서 들어오는 시각 정보는 일치하지만 차 안에서 독서를 하고 있는 경우 시선은 고정되는 한편, 내이로부터는 '몸이 움직이고 있다'라고 정보가 전달됩니다. 이처럼 눈과 귀에서 각각 들어오는 정보가 어긋난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자신이 운전할 때 멀미가 나지 않는 것은 조작대로 경치가 바뀌기 때문에 눈과 귀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에 어긋남이 생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이 정보의 어긋남이 '불쾌'하다고 판단되는 것입니다. 눈과 귀의 정보는 뇌의 편도체로 보내집니다. 편도체 근처에는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라는 기관이 있어 과거의 기억과 비추어 정보의 어긋남을 '불쾌'라고 판단합니다. 이것이 두 번째 단계입니다.

 세 번째 단계는 멀미의 증상이 발생하는 단계입니다. 편도체는 정보를 '불쾌'하다고 인식하면 자율 신경에 작용합니다. 자율 신경은 비정상적으로 흥분하여 차가운 땀과 메스꺼움과 같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합니다. 위의 수축을 제어하는 것도 자율 신경이므로 위가 불규칙하게 움직이고 최종적으로는 위가 꽉 수축되어 구토를 할 수 있습니다.

유원지의 놀이기구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멀미 때문에 탈 수 없는 사람도 있는 것처럼 정보의 어긋남을 어디까지 불쾌하다고 느끼는지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또한 나이에 따라 다릅니다. 아이들은 자율 신경이 미발달로 반응하기가 쉽고 뇌의 정보 네트워크가 형성 중이기 때문에 멀미하기 쉬운 경향이 있습니다. 어른이라도 정신적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 자율신경이 불안정해지는 요인을 가지고 있으면 멀미하기 쉬운 경향이 있습니다. 평상시에 멀미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수면 부족이나 배고픔으로 컨디션이 나쁠 때, 혹은 온도나 냄새 등의 환경에 영향을 받아 멀미를 할 수 있습니다.

멀미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

 멀미를 예방하려면 자율 신경의 흔들림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 것을 타기 전의 준비로 전날은 적당한 수면을 취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합니다. 과식도 배고픈 것도 좋지 않기 때문에 식사는 소화하기 쉬운 것을 적당히 섭취합니다. 두꺼운 옷이나 조이는 복장 등은 자율 신경이 흥분하기 쉽기 때문에 주의합니다. 많이 불안하다면 출발 전에 멀미약을 복용합니다. 차를 타고 있을 때의 대책은 눈으로부터의 정보와 귀로부터의 정보에 어긋남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운전자와 떨어진 좌석만큼 시각 정보의 어긋남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앞 좌석에 앉아 가속도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멀리 있는 경치를 바라봅니다. 또한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 등을 조작하고 있으면 멀미를 하기 쉬워집니다. 기분이 나빠질 것 같으면 빨리 등받이를 뒤로 젖히거나 누워 머리를 위로 향하게 합니다. 

멀미를 극복할 수 있을까

멀미의 근본적인 극복으로 이어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익숙해지는'것입니다. 멀미는 질병이 아니라 몸이 적응하려고 시도하는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시판되는 멀미약의 대부분은 항히스타민제라고 불리는 것으로 뇌의 흥분을 억제하는 성분이 주성분입니다. 탈 것을 타기 30분 정도 전에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멀미 후 마셔도 작용하는 것도 있습니다. 아이들 중에는 멀미를 경험해도 수다를 떨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즐거운 일로 인해 멀미를 하지 않았다는 '성공 체험'을 쌓아서 멀미를 하지 않게 되는 사람도 많습니다. 반대로 멀미를 했을 때 과도하게 걱정하고 불안을 부추기면 좀처럼 극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긴장과 불안으로 타는 것을 피하는 것보다 약을 잘 복용하여 불안을 제거하고 편안하고 즐겁게 보내면서 멀미를 극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