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진단, 진행도, 치료법

췌장암이란?

췌장은 명치끝과 배꼽 사이에 위치한 일종의 소화기관으로서 각종 소화 효소와 인슐린을 분비하여 음식물을 분해하고, 혈당을 조절합니다.

췌장은 십이지장과 연결되어 있어 분비된 소화 효소는 십이지장으로 배출되고 위에서 내려온 음식물들과 섞입니다. 췌장은 머리 부분, 몸통 부분, 꼬리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머리 부분은 담즙의 배출 통로와 연결되어 있어 머리 부분에 췌장암이 발생하면 담관이 막혀 황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췌장암의 대부분은 췌장 속의 췌관에서 발생한 암입니다.

진단과 치료가 매우 어려운 암으로 진단에서 암이 발견된 경우 수술할 수 있는 환자는 약 20%에 불과합니다. 또한 절제할 수 있어도 수술 후 재발률이 높고 수술 후 5년 동안 생존율은 20~40% 정도입니다.

췌장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분명하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유전자 변이가 췌장암 발생에 강하게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만성 췌장염, 당뇨병, 췌관 내 유두 점액성 종양, 췌장낭, 췌장암의 가족력, 흡연, 비만 등은 췌장암 발생의 위험이 높은 원인입니다.

췌장암의 주요 증상은 복통, 등 통증, 황달,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등입니다. 당뇨병이 갑자기 악화된 경우에도 췌장암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췌장은 내장 중 가장 안쪽, 위 뒤쪽에 있기 때문에 암이 되어도 증상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췌장암 환자의 80~90%에서 종양 표지자의 CA19-9가 높은 값을 나타냅니다.

췌장암 진단에서는 CT·MRI·초음파·내시경 초음파·내시경역행성 담췌관 조영술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조영 CT검사와 초음파 내시경은 가장 중요한 검사법입니다.

췌장암의 병기는 4단계로 진행됩니다. 1기와 2기는 절제 가능, 3기와 4기는 절제가 불가능합니다.

1기: 종양이 림프절로 전이하지 않았다.

2기: 종양의 일부가 췌장 밖으로 나온다. 림프절 전이(-)는 2A기, 림프절 전이(+)는 2B기

3기: 복각동맥 또는 상장간막동맥을 침범하지 않았다.

4기: 간, 폐, 복막, 대동맥 주위 림프절 등으로 전이되었다.

췌장암에 대한 치료법에는 수술과 화학요법(항암제 치료)의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비교적 조기인 1·2기의 췌장암에는 수술을 하고, 3·4기의 췌장암에는 화학요법을 실시합니다.

1) 췌십이지장 절제술: 췌십이지장 절제술은 췌장의 머리 부분, 십이지정, 담즙 및 하부 담관을 함께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위를 모두 온존 하는 수술, 위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 위의 2/3을 절제하는 수술이 있습니다.

2) 췌장 꼬리 절제술: 췌장 꼬리 절제술은 췌장의 꼬리를 절제하는 수술입니다. 종양이 많은 경우 비장·췌장 주위의 림프절·지방·신경 등도 함께 적출합니다.

3) 화학 요법: 3·4기의 절제 불능 췌장암에 대한 치료법은 원칙적으로 화학요법입니다. 또, 3기의 췌장암에 대해서는 화학 요법만을 실시하는 경우와 화학 요법에 가세해 방사선 치료를 실시하는 일이 있습니다. 화학요법은 약제를 점진적으로 또는 경구로 투여합니다.